수집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마쓰이에 마사시 |김춘미 옮김| 비채 | 2016

은은 2016. 11. 30. 14:16

작가는 1958년생.

대학에서 문학 전공, 재학시절 등단,

졸업 후 출판사에 입사, 2010년 퇴사 하기까지 편집자로 일했다고.

퇴사 후 2012년 이 소설을 발표,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

현재 3인 출판사 '주식회사 학과 꽃' 운영.

원제 <화산 자락에서>.

댄디즘(정신적 귀족주의)의 정수라고 할 수 있을 듯.

속세와 동떨어진 자연 공간, 정제된 인간 관계, 그 이전에 정제된 인간들, 귀족적 기호와 취미, 주업조차 건축과 책이 어우러진 도서관 설계...

죽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 들어 있는 세계 하나를 만들어 놓겠다,는 생각으로 집필했을까.

그 비현실적 세계가 끝난 뒤 시간이 흐른 다음 주인공이 쇠락한 여름 별장을 다시 찾는 장면이라도 없었다면 설탕 녹는 냄새에 질렸을지도 모르겠다.

 

 

* 국토가 넓으니 그나마 일본에서는 화산 기슭에 이런 이상향을 세워 볼 수도 있다는 생각...

** 인간은 굴욕적인 상태에서는 예술을 할 수 없다는, 지나가며 흘려 들은 말을 다만 생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