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내일 출발, 5박7일 일정으로 뉴욕을 간다. 어제 말복을 지나고 오늘 날은 흐리고 가을 넘어갈 기미가 완연한데마음이 향하는 강원도 고원의 지명들, 사무치는 공기의 냄새와 풍경의 색조를 멀리 두고 떠올리며몸은 뉴욕행 여행짐을 챙기고 마트에 나가 구입해 올 물품들 목록을 점검하고 있다. 뉴욕에는 나를 끄는 무엇이 전혀 없는가, 진정?아는 만큼 욕망하게 되는 거라 치면 마음도 몸도 욕망도 다 늙어서 이제 그게 어디든..작년 2월 처음 뉴욕행 때만 해도 꼭 가서 눈으로 보고 싶은 설치 작품들이 있었는데 말이다. 녹색에서 광채가 빠지고 하늘에도 한 겹 빛을 차단하는 필터가 끼워진 듯한 창 밖의 색감을 보며뉴욕에도 이 환절의 느낌이 도달해 있기를 바래 본다.그리하여, 이번 여행은 여름의 끝에서 가을이 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