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답게, 깊게 밝게 보고, 섬세하게 짚어 내고, 널리 연관 짓고 참조한다.
그리고 하루 종일 주머니에 넣고 매만진 조약돌 같은 말들을 늘어 놓은 정확하고 부드러운 문장으로 쓴다.
와중에 이래저래 까치발을 하며 본 영화들에 대한 글들을 먼저 찾아 읽고,
이래저래 본 것이나 다름없이 알게 되어버린 영화들에 대한 글들을 읽고,
취향이 아닌 영화들에 대한 글들은 넘기고.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이런 것이다,
'성실함'. '이 장르' 안에서 때로 판을 엎고 뛰쳐나가고 싶은 한 문장의 뒷다리를 붙잡는 순간이 왜 없었겠는가.
어찌되었든 꾸준히 영화를 보고, 영화를 공부하고, 영화에 대한 말로 할 말을 다 했다.
생활이, 삶이 범람하여 영화를 넘어올 때에도, 오직 영화에 대한 글 안으로.
'수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 그곳에서|2 (0) | 2017.06.28 |
---|---|
|그때 그곳에서(There and Then) | 제임스 설터 | 마음산책 | 201706 (0) | 2017.06.21 |
[정희진의 어떤 메모]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_2017. 4. 15 (0) | 2017.04.24 |
김금희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 2016, 문학동네 (0) | 2017.01.06 |
<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소설 (0) | 2016.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