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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 지음 메이 옮김|봄날의책 2017

은은 2017. 11. 3. 07:17

하드 커버가 아니고 책이 가벼워 가방에 넣고 온 책.

지은이의 약력을 소개해 보겠다.

지은이 아서 프랭크(Arthur W. Frank, 1946~)

예일 대학에서 의료 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1975년부터 캐나다 캘거리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쳤다. 질병 서사 연구, 사회서사학, 의료사회학, 의료윤리학 분야에서 중요한 저작들을 남겼다. 현재는 캘거리 대학 명예 교수로,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강연하고 저술을 계속하고 있다.

자신의 질병 경험을 사유한 <아픈 몸을 살다 : 질병 경험을 반추하다>(1991)로 1996년 미국암생존자협회(NCCS)의 나탈리 데이비스 스핑안(Natalie Davis Spingarn) 작가상을 수상했다. 4년 후에 출간한 <몸의 증언 :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를 통해 생각하는 질병의 윤리학(The Wounded Storyteller : Body, Illness, and Ethics)>(1995)은 질병 당사자가 말하는 질병 서사들을 분석하면서 질병 이야기의 의미와 윤리성을 짚었다. 의료 현장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의료윤리를 논한 <관대함의 부활 : 질병, 의료,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The Renewal of Generosity:Illness, Medicine, and How to live)>(2004)는 2008년 캐나다 왕립협회가 생명윤리학 분야에 수여하는 애비안 린치 메달을 받았다.

 

이 사람은 건강한 개인으로서 성공적인 사회 생활을 하던 중년기에 심장 마비와 암이라는 두 번의 치명적 병을 겪고, 그 과정을 아픈 당사자로서 사유한 내용들을 에세이로 써서 남겼다.

질병, 고통, 치료, 의료 등, 병든 환자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 전개되는 일을 '입이 달린' 환자로서 말하고 기록했다고 할까.

병을 앓게 된 몸의 당사자로서 어떤 경우에도 주체성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부지런하고 치열한 사고의 기록.

'아프다'의 의미를 몸의 경우로 국한하지 않고 읽게 되고, 주옥 같은 통찰들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는 에세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