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

|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현대문학 2017

은은 2017. 10. 31. 06:39

클래식 피아노 콩쿠르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소재가 고전 음악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기본 틀은 초밥왕, 슬램덩크 등과 같다. 극적인 경쟁의 드라마,

天才와 人才, 아다치 미츠루 류의 로맨스, 천재적 인물의 의외성, 뛰어난 인물의 방황과 그를 지켜보며 희생적으로 지지하는 주변인...

흔한 것들의 종합편인 이 소설이 방점을 찍어야 할 곳은 '클래식 음악'이라는 소재 부분이었어야 할 텐데

음악에 대한 이해가 너무도 평범하고 피상적.

완성에 몇 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포장된 말들인 것 같고,

클래식 음악계에서 앞서 잘나가던 일본이 근래에 중국과 우리나라에 밀리고 있는데 소설에서 작위적으로 콩쿠르 참가자와 우승자의 국적을 배열한 것이 편치 않았다.

미야베 미유키와 나란히 한국에 들어와 색이 다른 소설 세계를 보여 주었고, 팬들도 많은 소설가인데,

그리고 나는 그녀의 여행기들을 좋아하는 독자인데,

이 소설에는 그녀의 내셔널리즘이 과했다는 인상을 받았고,

음악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소견이 실망스러웠다.

 

 

심란한 홈스테이 적응 2주간 동안 뭐라도 읽을 수 있었다는 것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