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앉아 있으면 아프고 답답하다
1층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그렇게 맑고 깨끗하고 시원할 수가 없는데..
이사한 집 부엌 뒤쪽 베란다 창문으로는 북한산 비봉이 가득 들어온다.
오늘 아침, 아니 어제 아침 비봉을 올려다보며 한참 서서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올려다보며 울기 좋은 산이 하나 있어 좋군..' 이게 뭐냐 연암의 호곡장도 아니고..
울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 생각을 아직까지도 하고 있으면 어쩌자는 건가, 그러니 등판 한복판이 계속 아프고
먹기도 전에 체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이전 살던 빌라에 들러 고양이들 언 물을 갈아주고 사료를 꺼내주고 왔다. 그다지 말라비틀어진 것 같지는 않은 누렁 무늬 한 마리를 만났다. 지난 주에는 미삼이가 앞다리 상처를 잘 아물리고 잘 살아 있는 걸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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