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8
1.
안 쓴 지 오래된 다음 메일 계정을 복구하고 날아와 쌓인 쓰레기와 먼지들을 쓸어 내다가
2015년 1월에 그녀가 보낸 안부 메일을 발견했다.
몇 년 전 이유를 알 수 없이 연락 두절된 후 출산과 육아의 몇 년이 지나는 동안
그녀의 전화 번호는 묵묵부답, 마지막 기억하는 그녀의 주소를 수소문해 연하장을 보내도 묵묵부답
이 빈 집으로 답장을 보내 놓은 것이었어.
그 사이 정말로 그녀가 떠나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럴 경우, 내가 그 소식을 받게 될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도 하고, 모르는 채 살겠구나 했었지.
해 줄 이야기가 있다,고 2년 전 메일에 씌여 있었는데, 무슨 이야기일까.
그녀 역시 아이를 낳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축하할 것이다.
2.
그 계정의 '보낸메일함''에서 아마도 2009년이나 2010년 쯤,
수유 너머의 이만교 글쓰기 강좌에 보낸 신청 메일을 발견했다.
자격 심사용 글로 2008년의 블로그 포스트 몇 개가 첨부되어 있더군.
그때의 '내 말들'이 찔끔, 쏟아졌다.
감회랄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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