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했으면 좋았을 법한 어떤 모임에 못 갔다.
엄마가 일주일 내내 살림을 챙기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어떻게든 되겠지, 심정으로 내려가시라고 했는데
일 없이 혼자 보내는 시간의 어려움을 이야기하신다.
일 없이 혼자 보내는 '가난한' 시간의 어려움이지..
아이는 할머니와 있으면 친구가 하나 생긴 듯이 신나게 논다.
아이의 친구 되기가 그 허리엔 무리한 일이다.
딸아이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내 머리를 다듬었다.
저녁을 먹고, 아이가 물감놀이 도구와 삐약이 집을 들고 방으로 왔는데 엄마가 잠들어 있자 혼자 조용히 그것들을 치운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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